라틀리프 개인 최다 40점… 삼성 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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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만 13점… 전자랜드 제압 수훈… PO 방문 10연패 끊고 막판까지 와

“전반의 좋은 흐름을 후반에 잠시 놓쳤는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제 몫을 다하면서 모처럼 우리다운 농구를 했다.”(이상민 삼성 감독)

삼성이 ‘믿고 맡기는 선수’ 라틀리프를 앞세워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팀 득점의 절반인 40점에 양 팀 최다인 16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라틀리프의 활약에 힘입어 80-77로 이겼다. 1승 뒤 2연패로 궁지에 몰렸다 살아난 삼성은 8일 안방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4강 PO를 향한 최종 5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6일 승리로 2009년부터 이어 오던 PO 방문 10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졌다면 오리온이 2006∼2015년에 걸쳐 기록한 최다 11연패와 동률이 될 뻔했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1∼3차전과 달리 4차전은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라틀리프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흔들리지 않고 4쿼터에만 13점을 넣었다. 다섯 시즌째 한국에서 뛰고 있는 라틀리프는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PO 27득점, 정규리그 38득점이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이기도 한 라틀리프는 “김태술, 주희정 등 좋은 패스 능력을 갖춘 우리 가드들이 나를 잘 찾아줬다. 5차전에서도 오늘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도중 라틀리프가 동료들에게 ‘리바운드는 내가 잡을 테니 마음 놓고 던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전자랜드를 47-28로 압도했다.
  
인천=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삼성 라틀리프#프로농구#이상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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