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대표 뽑으면 사유 즉시 공개… 이의신청도 받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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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특혜 지원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았던 대한승마협회가 최근 개정된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공개했다. 2015년 2월 24일 6차 개정 이후 25개월 만에 규정이 바뀌었다.

국가대표 선발 검증을 투명하게 하고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구성과 역할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했다는 것이 승마협회의 설명이다. 우선 대표 선수 명단이 확정되면 그 즉시 선발 사유를 협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명단 공개 뒤에는 이의 신청 기간을 두고 이의 신청 내용은 대한체육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국가대표 선수 지도 및 감독, 평가, 경기력 향상 관련 사항 등을 심의하는 위원회의 역할과 책임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기존 규정에는 그 역할이 모호하게 적혀 있었다. 결국 최 씨와 측근들이 위원회를 장악해 정 씨에게 모든 행정적 편의와 예산 지원을 할 수 있게 된 빌미를 줬다는 비판이 일었었다.

이번에는 위원의 수와 임기, 구성 자격을 구체적으로 정했다. 위원회 중요 운영 업무 일부를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행하는 조항도 들어 있다.

일부 규정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최 씨 측근 인물이 위원회에 남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번 규정이 제대로 ‘정유라 방지법’으로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승마대표#정유라#승마 국가대표 선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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