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효과’… 롯데 “NC가 더는 무섭지 않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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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3연전 홈런 포함 5안타… 지난시즌부터 이어진 15연패 탈출
2일에는 718일 만에 위닝시리즈까지
kt는 창단 첫 개막 3연전 싹쓸이… 두산 민병헌, 연장 12회 끝내기타
한화에 전날 연장 패배 되갚아

이대호(롯데)가 지난달 3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7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4회초 선취 타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대호는 올해 개막 3연전에서 타율 0.500,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롯데가 NC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하는 데 앞장섰다. 롯데 제공
이대호(롯데)가 지난달 3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7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4회초 선취 타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대호는 올해 개막 3연전에서 타율 0.500,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롯데가 NC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하는 데 앞장섰다. 롯데 제공

 
“어떻게든 (NC를) 이길 수 있게 준비를 하려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 뛰던 ‘빅 보이’ 이대호(35)가 프로야구 롯데로 돌아오며 남긴 말이다. 그는 “지난해 롯데가 NC에 안 좋았던 것을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까지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해 NC와 16번 만나 딱 한 번 이겼다. 롯데는 특히 두 번째 맞대결에서 이긴 뒤 NC에 내리 14연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개막전에서 복귀 후 첫 홈런(1점)을 날리며 약속을 지키려 했지만 팀은 5-6으로 패했다. 롯데가 NC를 상대로 15연패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1일 NC에 3-0 완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벗어났고, 2일에도 홈런 5개를 몰아치며 12-4로 8점 차 완승을 거뒀다. 롯데가 NC를 상대로 3연전에서 2승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2015년 4월 14∼16일 이후 718일 만에 처음이다.

이대호는 이 세 경기에서 타점은 2점에 그쳤지만 타율은 0.500(10타수 5안타)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583이나 됐다. 이대호는 “후배들이 뭉쳐서 ‘해보자’는 마음을 갖고 집중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 홈런 스윙보다는 출루에 집중하고 있다. (넥센과 맞붙는) 안방 개막전 때도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1위 kt도 정규리그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kt는 이날 문학구장에서 SK에 8-1로 승리하며 개막 3연전을 싹쓸이했다. kt가 개막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둔 건 2015년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인 뒤 이번이 처음이다. LG도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을 9-2로 꺾고 2000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 3연승을 기록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넥센 상대 7연승도 기록하게 됐다. 거꾸로 넥센은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민병헌(30)이 시즌 1호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두산이 연장 12회 접전 끝에 한화를 5-4로 물리치고 전날 연장 패배를 설욕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KIA를 16-3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삼성 김한수 감독(46)에게도 지휘봉을 잡은 뒤 공식 경기 첫 승이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41·삼성)은 2회말 시즌 1호 홈런(1점)을 터뜨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이대호#2017 프로야구 개막전#야구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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