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 평양서 다음주 스포츠 남북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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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女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격돌
7일 女아시안컵 축구대회서 만나

북한의 핵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남과 북에서 스포츠 ‘남북 대결’이 잇달아 열린다. 6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여자아이스하키, 7일 북한 평양에서 여자축구 남북 대결이 각각 열린다.

북한은 2일 강원 강릉에서 막을 올리는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4부 리그) 출전을 위해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20명과 코치 지원인력 10명 등 30명 규모의 선수단을 1일 한국에 파견한다. 북한은 2월 말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 신청을 했고 정부가 허가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강원본부 등 일부 단체는 2일 남북 공동응원단 발대식을 열고 북한 팀 응원에 나선다. 6일 열리는 남북 대결에는 개성공단기업인회, 금강산기업인회, 종교인, 실향민 등 400여 명이 함께 남과 북을 응원할 예정이다.

한국은 북한과의 대결에서 4전 전패의 열세를 보이다 지난해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4-1로 승리하며 처음으로 북한을 이겼다. 한국은 최근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며 꾸준히 전력을 보강해 대등한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단 41명(선수 23명, 코치진 및 지원인력 18명)은 2일 중국을 거쳐 3일 평양에 입성한다. 한국은 5일부터 11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축구대회 B조 예선에서 7일 북한과 경기를 치른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 때 ‘북한 하늘에 태극기와 애국가를 사용할 수 없다’며 한국과의 안방경기를 거부했던 북한이 이례적으로 허용하면서 성사된 평양에서의 남북 대결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평양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1990년 10월 11일 열린 남자축구대표팀 ‘남북 통일축구대회’ 1차전이 마지막이다. 당시 한국은 북한에 1-2로 패했으나 서울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1-0으로 이겼다. 현재 한국 여자대표팀 사령탑인 윤덕여 감독과 북한 여자대표팀의 김광민 감독이 당시 선수로 출전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아이스하키#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아시안컵 축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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