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죽음의 D조·탈락 팀까지 정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4일 05시 30분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챔피언 도미니카공화국이 2회 연속 정상 도전에 순풍을 달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7 WBC C조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10-3으로 이겼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앞서 캐나다에 9-2, 미국에 7-2로 승리했다. 3전 전승으로 1라운드를 마친 도미니카공화국은 조 1위로 2라운드에 오른다.

또 다른 우승후보 미국은 캐나다와 C조 마지막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하며 2승1패 조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앞서 미국은 11일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3-2,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진 D조는 탈락 팀이 정정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WBC 사무국은 13일 D조 탈락 팀을 베네수엘라에서 멕시코로 긴급 정정했다.

이날 멕시코 할리스코에서 열린 D조 최종전에서 홈 팀 멕시코는 베네수엘라를 11-9로 꺾었다. 앞선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는 이탈리아에 9-3으로 승리하며 3전 전승 조 1위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멕시코가 베네수엘라를 이기면서 푸에르토리코를 제외한 D조 3팀은 모두 1승2패로 동률이 됐다. WBC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멕시코, 베네수엘라, 이탈리아는 이닝당 최소실점을 기준으로 탈락 팀을 가렸다. WBC 사무국은 최초 19이닝 20실점(1.053점)을 기록한 이탈리아, 18이닝 19실점(1.056점) 멕시코, 19이닝 21실점(1.105점) 베네수엘라의 순위를 발표했다. 베네수엘라가 탈락하고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플레이오프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멕시코 선수들과 홈 팬들은 환호했다. 그러나 WBC 사무국은 곧 10일 멕시코가 이탈리아전 9회말 수비에서 아웃카운트를 단 한개도 잡지 못하고 9-10으로 역전패했기 때문에 이닝을 18이닝에서 17이닝으로 정정했다. 이닝당 실점도 1.056점에서 1.118점으로 바뀌면서 멕시코의 탈락이 다시 발표됐다. 기사회생한 베네수엘라와 이탈리아의 플레이오프는 14일 열린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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