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옆 모노레일이 운행 도중 멈춰 선 모습. 약 3분 뒤 작동이 재개됐다. 채널A 제공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3일 오후 5시 50분경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 복합 월드컵이 열린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열린 이번 대회 스키점프 개인전 본선을 앞두고 선수들을 출발선으로 실어 나르는 전동 모노레일이 약 3분간 멈춰 섰다. 사고 당시 모노레일에는 선수 등 4, 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다행히 최대 34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모노레일의 작동은 재개됐지만 문제가 길어졌더라면 선수가 제시간에 맞춰 출발선에 도착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었다. 노르딕 복합은 강세를 보이는 유럽 국가와의 시차를 감안해 경기 시간대를 저녁으로 바꿨을 정도로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겨울스포츠다. 올림픽에서 같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대관령 눈꽃축제 등 급작스럽게 전력 수요가 늘면서 해당 시간 알펜시아 리조트 전체에 전력이 불안정하게 공급됐다. 시설 자체보다 지역 전체의 전력 공급에 이상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전에 일정이 공지된 행사에 대비하지 못할 정도로 전력 공급이 불안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타려면 필수적으로 보안검색대를 지나쳐야 하는데 검색대를 통과한 이들과 통과하지 않은 이들의 구역이 별도로 구분되지 않았다. 그래서 자칫 보안에 구멍이 뚫릴 수 있었다. 대회 운영요원들이 일일이 구두로 그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차량 통제가 허술해 입장 허가가 나지 않은 차량이 대회장으로 향하다 U턴해 나오는 상황도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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