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 특명 “돌파구 찾아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24일 05시 30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프로스포츠에서 올스타 브레이크가 지닌 의미는 가볍지 않다. 선수들은 이 기간을 이용해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물론 쉼표만 찍는 것은 아니다. 전열을 가다듬고 부족한 부분을 재정비하는 반등의 기회가 바로 올스타 휴식기다.

올 시즌 V리그의 경우 예년보다 조금 늦게 올스타 브레이크에 임한 상태다. 보통 시즌 중반에 해당하는 연말에 올스타전을 치렀지만, 올 시즌엔 1월말이 돼서야 행사가 끝났다. 하프타임이 늦었기에 휴식의 달콤함은 어느 때보다 강렬하다. 특히 전열을 가다듬어야 하는 일부 팀들은 이번 휴식기를 이용해 돌파구 찾기에 나선 모양새다.

현재 발등에 불이 떨어진 팀은 두 곳이다.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여자부 흥국생명이다. 우선 현대캐피탈의 경우 내상이 깊은 상태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우리카드전에서 0-3 완패를 당한 이후 바로 다음날 대한항공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위기감에 빠진 현대캐피탈은 결국 칼을 빼들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외국인선수 톤 밴 랭크벨트(33)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새 외인의 합류 시점이다. 스카우트 실무자들이 이미 유럽으로 건너갔지만, 영입 시점은 미지수다. 결과에 따라 현대캐피탈은 5라운드 초반 혹은 그 이상을 외국인선수 없이 치러내야 한다. 현대캐피탈로선 최대한 빨리 영입절차를 마무리짓는 방법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톤 밴 랭크벨트-이재영(오른쪽). 스포츠동아DB
톤 밴 랭크벨트-이재영(오른쪽). 스포츠동아DB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 역시 현대캐피탈 못지않은 걱정거리를 떠안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팀 내 주포인 이재영(21)과 세터 조송화(24)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이재영은 20일 도로공사전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렸고, 조송화는 17일 IBK기업은행전을 앞둔 훈련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현재로선 둘 다 2주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흥국생명은 결국 두 명의 주축선수 없이 5라운드 2~3경기에 임해야할 처지다. 2위(IBK기업은행)와 승점 7로 여유는 있지만, 선두 수성에 최대 위기가 온 것만은 틀림없다. 돌파구는 하나다. 기존선수들이 둘의 공백을 메워야 위기탈출이 가능하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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