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새해 첫 축배를”…국내 골프스타 총출동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19일 05시 45분


송영한-최진호-김경태-이상희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르꼬끄·KPGA·신한금융
송영한-최진호-김경태-이상희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르꼬끄·KPGA·신한금융
■ 오늘 싱가포르오픈 티오프

디펜딩챔피언 송영한 “우승 기쁨 다시한번”
작년 상금왕 최진호 “美 PGA 진출 교두보”
김경태 “명예회복”…이상희 “하와이서 왔다”


송영한(26·신한금융그룹)과 최진호(33·현대제철),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 이상희(24) 등 남자골프스타들이 새해 첫 우승트로피 사냥을 위해 싱가포르에 집결했다. 19일부터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SMBC싱가포르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은 아시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 공동주관으로 한국과 일본, 아시아를 무대로 활동하는 국내 선수들에게는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지는 전초전이다.

국내 골프팬들에게도 익숙해진 대회다. 지난해 송영한이 세계랭킹 1위였던 조던 스피스(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송영한은 누구보다 이 대회를 기다렸다.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국내에 머물며 휴식과 훈련을 병행해온 송영한은 “우승이 엊그제 일 같은 데 벌써 1년이 지났다. 첫 우승은 늦었지만 내겐 더 많은 선물을 안겨준 대회였다. 난생 처음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는 것이 아직은 어색하다. 하지만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며 굳은 각오로 출국했다.

2016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데뷔 후 최고의 해를 보낸 최진호는 싱가포르오픈을 발판 삼아 더 큰 무대로의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진호는 서른셋의 나이에도 여전히 미 PGA 투어에 도전 중이다. 프로 통산 6승을 거뒀지만, 아직 국제무대에서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2016시즌이 끝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최진호는 새해 첫 경기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꿈을 안고 싱가포르에 입성했다.

송영한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 뒤 PGA챔피언십 등 미국무대 출전의 기회를 얻었다. PGA 진출을 노리고 있는 최진호에겐 좋은 본보기다. 최진호는 이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그리고 2월 PGA 투어 제네시스오픈에 출전한다.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경태는 명예회복을 노린다. 작년 이 대회에 출전했다가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1월 초부터 전지훈련을 해온 김경태는 싱가포르오픈에 이어 19일 개막하는 미얀마오픈까지 연속해서 출전할 예정이다.

미국 하와이에서 훈련 중인 이상희는 우승트로피 사냥을 위해 싱가포르까지 날아왔다. 이상희는 지난해 5월 KPGA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개인통산 세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일본에서의 우승은 올해로 미뤄졌다. 일본투어 5년 차를 맞은 이상희는 “올해는 반드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며 더욱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새해 첫 우승을 노리는 코리언 브라더스 앞엔 강력한 경쟁자가 많다. 애덤 스콧(호주)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어니 엘스(남아공) 등 PGA 스타들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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