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vs 황의조’ 챌린지 흥행카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20일 05시 45분


부산 이정협-성남 황의조(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 이정협-성남 황의조(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트라이커 자존심 대결 기대
부산-성남도 클래식 승격 경쟁


이정협(25·부산 아이파크)과 황의조(24·성남FC)의 자존심 대결이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이정협과 황의조는 최근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트라이커들이다. 이정협은 2015년 호주아시안컵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뒤 쏠쏠한 활약을 펼쳐 울리 슈틸리케(62·독일) 대표팀 감독의 총애를 받아왔다. 황의조는 2015년 클래식(1부리그)에서 15골을 터트리며 주목 받았고, 2015년 후반기부터 올해 여름까지는 꾸준히 대표팀 스트라이커로 기용됐다. 둘은 대표팀에서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이정협이 울산현대로 임대이적하면서 둘의 맞대결은 클래식에서도 펼쳐졌다. 그러나 이정협과 황의조 모두 올 시즌 부침을 겪으며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진 못했다.

2017년 이정협과 황의조는 챌린지로 활동무대를 옮겨 대결한다. 두 선수 모두 2016시즌을 마친 뒤 이적에 무게가 실렸지만, 나란히 팀에 잔류해 부활을 노리는 쪽을 택했다. 성남은 18일 일본 J리그 진출설이 나돌던 황의조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황의조는 내년 챌린지 무대에서 팀의 클래식 승격을 위해 득점포를 가동하게 됐다.

1년간의 임대생활을 마치고 원 소속팀 부산으로 복귀한 이정협도 조진호 신임 감독의 설득에 잔류로 마음을 굳혔다. 현재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그는 내년 1월초 순천에서 진행될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 감독은 “이정협이 올해 울산에서의 부진을 털고 재기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팀의 클래식 승격과 재기라는 똑같은 과제를 안고 격돌할 두 신예 스트라이커의 대결은 내년 챌린지 무대의 최고 흥행카드 중 하나로 손색없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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