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1000경기’ 해피 투게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20일 05시 45분


‘살아있는 전설’ 주희정은 23일 KGC와의 안양 원정경기에서 개인통산 정규리그 1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다. KBL은 주희정이 출전하는 순간, 이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스포츠동아DB
‘살아있는 전설’ 주희정은 23일 KGC와의 안양 원정경기에서 개인통산 정규리그 1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다. KBL은 주희정이 출전하는 순간, 이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스포츠동아DB
■ 대기록 순간 어떻게 기념하나

23일 KGC전 1000경기 출장 유력
출전 순간 경기 중단하고 축하 행사
KBL은 물론 홈팀 KGC도 적극 협조


남자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주희정(39·삼성)이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대 최초의 정규리그 1000경기 출장이다. 개인통산 998경기에 출전한 주희정은 23일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대망의 1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1000경기 출장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불멸의 기록’이다. 현역선수들 중 주희정 다음으로 많은 경기를 뛴 선수는 김주성(동부·655경기)이다. 주희정과는 무려 343경기나 차이가 난다.

그동안 프로농구는 기록을 빛내고 기념하는 데 인색했다. 주희정은 SK 소속이던 2014년 12월 22일 LG와의 원정경기에서 통산 9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지만, 당시에는 별다른 기념행사가 없었다. 기록 달성은 해당 선수와 소속팀만의 행사에 그치는 것이 그 때까지의 분위기였다. 기록은 구단 차원을 넘어 리그 전체를 빛내는 역사다. 최근 들어선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원정팀이 상대 선수의 기록을 함께 빛내주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면서 농구팬들의 감동을 자아냈고, 국내프로농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동부전에서 김주성이 역대 최초로 개인통산 정규리그 1000블록슛을 달성한 순간, KBL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기념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홈팀 오리온도 적극 협조했다.

KBL은 주희정의 1000경기 출장 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23일 경기를 잠시 중단시킬 계획이다. 이성훈 KBL 사무총장은 “1000경기 출장은 당분간 나오기 어려운 기록이다. 기념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주희정이 출전하는 순간, 경기를 멈추고 짧게나마 축하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주희정은 프로농구 20년 역사와 함께한 레전드다. 대기록 달성을 KBL이 함께 빛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KT&G 시절 주희정. 사진제공|KBL
KT&G 시절 주희정. 사진제공|KBL

홈팀 KGC도 협조하기로 했다. 주희정은 KGC의 전신인 KT&G에서 4시즌(2005∼2006시즌부터 2008∼2009시즌)을 뛰면서 전성기를 보내기도 했다. 2008∼2009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면서 안양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성기 KGC 사무국장은 “주희정은 KGC 구단을 빛낸 선수이기도 하다. 여전히 많은 팬들이 주희정을 기억하고 있다. KBL과 삼성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주희정의 소속팀 삼성은 1000경기 출장 기념 티셔츠를 제작해 1000원에 판매할 방침이다. 판매액은 모두 소아암센터에 기증한다. 삼성은 30일 kt와의 홈경기 때 기념식을 할 예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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