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중 최형우 위해 첫 공식행사 참석 ‘의리남’ 박병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7일 05시 30분


미네소타 박병호.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미네소타 박병호.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박병호(30·미네소타)는 6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2016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박병호는 이날 시상자로 참석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한 시간 일찍 시상식장에 도착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박병호는 “2012년과 2013년 그리고 지난해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동아스포츠대상은 매우 특별하다. 선수들이 직접 수상자를 뽑는다. 그래서 매우 영광스러운 상이다. 특히 대한민국 모든 스포츠 선수들이 함께 모이는 유일한 자리다”면서 “올해 메이저리그 도전 첫 해였다. 오른손 중지 수술로 재활 중이지만 3번이나 상을 받은 동아스포츠대상에 꼭 보답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시상자로나마 함께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비록 재활 중이었지만, 동아스포츠대상과의 인연 때문에 시상자로 기꺼이 참석한 것이다.

박병호는 2016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최형우(33·KIA)에게 상을 시상했다. 이어 재활을 위해 귀국한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들을 만나 인터뷰도 진행했다.

박병호는 시상식에 참석해 모처럼 김경문 NC 감독, 박종훈 한화 단장 등 지도자들과 동료 선수도 만났다. 김경문 감독은 경어로 “올 한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고생 많았습니다”고 말한 뒤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열심히 뛰어주어 고맙다”고 덕담했다. 박병호도 “재활을 잘 마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답하며 활짝 웃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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