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에게 색다른 경험을” 야구클리닉 나선 스타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일 13시 19분


코멘트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로야구 현역 선수와 유소년 학생들이 함께하는 야구 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이 개최됐다. 이호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고척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로야구 현역 선수와 유소년 학생들이 함께하는 야구 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이 개최됐다. 이호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고척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선생님은 시속 몇 킬로미터까지 던질 수 있어요?”

그라운드 여기저기서 끊임없는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에 삼촌뻘 선수들은 친절하게 답을 해주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KBO리그를 주름잡는 스타 30명(10개 구단 3명씩)이 1일 고척스카이돔에 한데 모였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주최하는 유소년 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에 동참하기 위해서였다. 현역선수들은 이날 하루 ‘지도자’로 변신해 미래 꿈나무들에게 자신들의 노하우를 직접 전수했다.

재능기부 행사는 오전부터 진행됐다. 1부는 100명의 초등학생들이 먼저 그라운드에 나섰고, 뒤이은 2부엔 100명의 중학생들이 선수들과 짝을 이뤘다. 일일 지도자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로야구 현역 선수와 유소년 학생들이 함께하는 야구 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이 개최됐다. 이호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고척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로야구 현역 선수와 유소년 학생들이 함께하는 야구 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이 개최됐다. 이호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고척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LG 박용택과 KIA 이범호, 한화 이용규 등 베테랑들은 물론 롯데 강민호와 두산 양의지, SK 최정 등 인기스타들이 대거 동참했다. 클리닉을 주최한 선수협 이호준(NC) 회장은 대표자격으로 행사를 진두지휘했다.

이날 클리닉은 단순히 유소년 야구선수들만이 참가한 것은 아니었다. 방과 후 야구나 지역 클럽야구를 즐기는 일반학생들도 행사에 참석해 추억을 쌓았다. 이호준 회장은 “참가자들을 모짐할 때 따로 구분을 두지 않았다. 선수들의 재능기부 행사인 만큼 누구나 와서 즐겁게 야구를 즐기고 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클리닉을 준비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로야구 현역 선수와 유소년 학생들이 함께하는 야구 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이 개최됐다. 이호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고척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로야구 현역 선수와 유소년 학생들이 함께하는 야구 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이 개최됐다. 이호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고척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실제로 이날 클리닉엔 야구공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준수한 실력의 유소년 선수들도 눈에 띄었지만, 글러브 잡는 법조차 서툰 아이들도 제법 많았다. 보기 드문 여학생 참가자였던 서울 신서초 5학년 이채원(11) 양은 “평소 야구를 좋아해 친구와 손을 잡고 왔다”며 “SK팬이지만 오늘은 롯데 강민호 선수가 잘 챙겨줘서 팬이 됐다”며 수줍게 웃었다.

선수들도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지켜보며 행사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삼성 박한이와 kt 박경수 등 대다수 조장들은 상품이 걸린 이벤트에 나설 때마다 평소 승부욕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아이들도 그라운드를 마음껏 누비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선수협은 앞으로도 이러한 재능기부 클리닉을 매년 진행할 계획이다.

고척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