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kt의 외곽포 딜레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일 2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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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퍼 존슨. 사진제공|KBL
제스퍼 존슨. 사진제공|KBL
일시대체선수 제스퍼 존슨 활용도 높이기의 일환
외곽슛 성공률·상대팀 컬러 따라 효과는 제한적
1일 전자랜드전 1쿼터…외곽포 터져 10점 리드
4쿼터에는 전자랜드가 결정적 3점슛 3개로 승리


kt 조동현 감독은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최근 외곽 위주의 공격을 할 수 밖에 없는 팀 사정을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선수 제스퍼 존슨을 일시대체선수로 활용하고 있는데, 외곽 위주로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다. 슛이 좋은 존슨에게 골밑보다는 외곽에서 슛을 쏘게 하는 게 팀으로 보면 더 낫다. 당분간은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가 많아 전력을 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꼭 잡아야 할 경기는 반드시 이기고 가야 한다. 오늘 전자랜드전이 바로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고 힘주어 말했다.

kt는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책임진 존슨(28점·8리바운드)을 앞세워 23-13으로 10점차 리드를 잡았다. 외곽 위주의 공격이 빛을 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2~3쿼터 들어 높이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며 전자랜드에 역전을 허용했다. 그래도 kt는 점수차를 최소화해 외국인선수 1명이 출전하는 4쿼터에 승부를 걸어보려는 듯했다.

결국 승부처가 된 4쿼터. kt보다는 오히려 전자랜드의 외곽포가 더 불을 뿜었다. kt도 3점슛을 앞세워 맹추격했지만, 승리는 전자랜드의 몫이었다. 전자랜드는 53-52로 앞선 가운데 시작한 4쿼터에 연속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62-57, 5점차로 달아났다. 정영삼(14점·1어시스트), 정효근(8점·4리바운드), 제임스 켈리(26점·15리바운드)가 연이어 3점슛을 적중시켰다. kt에 64-60으로 추격당하자 전자랜드는 다시 한 번 켈리의 3점포로 응수해 7점차까지 도망갔다. kt도 이후 2개의 3점슛을 더 꽂았지만 추격하는 점수에 그치고 말았다.

전자랜드는 73-68로 이겨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KGC, 동부와 함께 3승1패로 공동 2위가 됐다. 반면 1승3패의 kt는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인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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