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LG 양석환, 키플레이어 지목에도 담담했던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14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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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석환. 스포츠동아DB
LG 양석환. 스포츠동아DB
LG 양석환(24)은 와일드카드(WC) 2차전 영웅 김용의(32)가 꼽은 준플레이오프(준PO) 키플레이어다. WC전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준PO에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작 키플레이어로 지목된 양석환은 덤덤했다.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넥센과 준PO를 준비하던 그는 “(김)용의 형이 친한 순서대로 이름을 부른 것 같다”며 “나보다는 (채)은성이 형이 잘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쿨하게’ 대답했다.

김용의가 양석환을 지목한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WC 2차전에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기록지에는 보이지 않는 활약을 했다. 특히 8회 2사 1·3루서 우익수 앞 안타성 타구를 날리며 그야말로 영웅이 될 뻔 했다. KIA 우익수 노수광의 호수비에 잡혀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해야 했지만 그의 좋은 타격감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양석환은 노수광의 호수비로 인해 안타를 잃어버린 것에 대해 “(노)수광이 형도 먹고 살아야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고는 “괜찮다. (김)용의 형이 WC 2차전 전에 ‘못 해도 본전, 잘 하면 영웅이다. 배짱 있는 선수가 이긴다’고 조언해줬다. 그러고선 자기가 영웅이 됐다. 내 안타가 잡힌 건 아쉽지만 앞으로 영웅이 되면 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고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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