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퇴진?… “얘기할 단계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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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1, 2위와 격차 크지 않아”… 인터넷선 사퇴 요구 댓글 크게 늘어

 12일 인터넷에는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댓글이 적지 않게 달렸다. 2014년 9월 선임된 슈틸리케 감독의 계약 기간은 4년이다.

 한국 축구는 1992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호 감독이 1호 전임 감독이다. 전임 감독제 도입 후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중도 하차한 사례는 몇 번 있었다. 조광래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진행되던 2011년 11월 경질됐다. 같은 해 8월 숙적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게 경질의 빌미가 됐고, 11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약체 레바논에도 1-2로 져 결국 옷을 벗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고도 경질된 지도자가 있다. 2004년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요하네스 본프레러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지만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고 평가돼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차범근 감독이 대회 도중 현지에서 경질되기도 했다. 당시 차 감독은 본선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패한 뒤 3차전을 앞두고 지휘봉을 빼앗겼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시아 최종 예선 10경기 중 아직 6경기가 남아 있다. 본선에 직행하는 조 1, 2위와의 격차도 크지 않다.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얘기할 정도의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슈틸리케#대표팀 감독#월드컵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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