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이란에 0-1패’ 한국 선수들, 박지성처럼 일어날 거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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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2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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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차두리 소셜미디어
사진=차두리 소셜미디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 차두리가 후배 선수들이 “다시 일어날 거라 믿는다”면서 축구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차두리는 이란전이 끝난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지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오늘 따라 이놈이 보고 싶고 생각이 많이 나는 날”이라면서 “아버지와 더불어 내가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축구선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이 친구와 경기장에서 같이 경기 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면서 “꿈 같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긴 시간을 뛰면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대표팀에 들어오면 그는 그 누구 보다 모범적이고 열심히 뛰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무릎이 아프고 물이 차도 그는 예선전 평가전 할 것 없이 티 안내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에 나갔다”며 “그는 그것이 당연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모두가 박지성처럼 축구를 잘 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가 보여줬던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대표팀을 진정으로 아끼는 마음은 그 어떤 선수도 자기 자신이 정말 태극 마크가 소중하다는 걸 깨닫기만 하면 따라 할 수 있다”고 후배들을 다독였다.

이어 “나는 후배들이 다시 일어날 거라 믿는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박수가 있다면 꼭 우리에게 다시 큰 기쁨을 선물해 줄 거라 확신한다”고 축구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이하 차두리 소셜미디어 글 전문▼

오늘 따라 이놈이 보고 싶고 생각이 많이 나는 날이다! 아버지와 더불어 내가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축구선수다. 나는 이 친구와 경기장에서 같이 경기 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꿈 같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긴 시간을 뛰면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대표팀에 들어오면 그는 그 누구 보다 모범적이고 열심히 뛰었다! 무릎이 아프고 물이 차도 그는 예선전 평가전 할 것 없이 티 안내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에 나갔다. 그는 그것이 당연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모두가 박지성처럼 축구를 잘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보여줬던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대표팀을 진정으로 아끼는 마음은 그 어떤 선수도 자기 자신이 정말 태극 마크가 소중하다는 걸 깨닫기만 하면 따라 할 수 있다! 나는 후배들이 다시 일어날 거라 믿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박수가 있다면 꼭 우리에게 다시 큰 기쁨을 선물해 줄 거라 확신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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