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오버] 이종현·최준용 미리 점찍어둔 양동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5일 05시 45분


울산 모비스 양동근. 스포츠동아DB
울산 모비스 양동근. 스포츠동아DB
순위 추첨 전에 “마음의 준비” 문자

“둘에게 일찍 일러뒀어요.”

모비스 주장 양동근(34)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 참석해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이 팀에 주어지자 유재학(53)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얼싸안고 함께 기쁨을 누렸다. 기량이 출중한 선수를 뽑을 수 있다는 것은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반길 만한 일이다. 신인 드래프트 지명순위 추첨을 마친 뒤 양동근은 뒷이야기를 하나 털어놓았다.

이종현-최준용(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종현-최준용(오른쪽). 스포츠동아DB

양동근은 추첨을 앞두고 이종현(22·고려대)과 최준용(22·연세대)에게 일찌감치 연락했다. 남자농구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하며 둘과 친분을 쌓았던 그는 “우리 팀에 올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모비스는 선수들 사이에서 훈련이 힘들기로 소문난 구단이다. 선배의 메시지에 이종현과 최준용은 반신반의하며 대답했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둘 중 한 명은 모비스 유니폼을 입을 공산이 커졌다. 유 감독은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뒤 이종현과 최준용 중 한 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동근은 “내가 메시지를 보냈을 때만 해도 둘은 ‘설마’했을 것이다. 나도 가능성이 적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재미삼아 보냈는데, 실제로 둘 중 한 명은 우리 팀에 오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팀에 와서 경험해보면 알겠지만, 마음을 다잡고 와야 한다. 만만치 않다는 걸 몸소 느끼게 해주겠다”며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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