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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해설가 하일성 사망…“네발 달린 돈 두발 달린 사람은 못쫓아”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9-08 17:03
2016년 9월 8일 17시 03분
입력
2016-09-08 16:46
2016년 9월 8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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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8일 오전 숨진채 발견된 야구해설가 하일성(67) 씨는 생전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이미지에 구수한 해설로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타고난 입답으로 주옥같은 어록을 만들어냈다.
하 씨는 상황에 따라 재미있는 어록을 남겼는데 대표적인 것이 "야구 몰라요", "역으로 가네요", "역시 노련하네요", "잠실구장이 넓긴 넓네요" 등이다.
그는 자신의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경기가 흐를 때 "야구 몰라요"라며 재치있게 말했고, 자신이 넘어갔다고 말한 타구를 외야수가 잡아내면 "역시 잠실구장은 크네요"라고 말해 경기에 재미를 더했다.
또 "변화구에요. 지금 타자가 직구를 노리는 것 같거든요?"라고 예측했을 때 투수가 직구를 던지면 "아, 역으로 가네요"라며 아주 자연스럽게 넘어가 웃음을 줬다.
하씨는 자신의 야구 철학을 담은 에세이 '야구몰라요 인생 몰라요'를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돈과 관련한 어록도 남겼는데, 지인들이 돈 걱정을 하면 "네 발 달린 돈을 두 발 달린 사람이 어떻게 따라갈 수 있겠나, 돈이 사람을 찾아와야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정작 그는 말년에 네 발 달린 돈과 악연이 이어지다가 끝내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하 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사랑한다, 미안하다"였다. 그가 사망한 후 경찰이 발견한 휴대전화에는 부인에게 미처 전송하지 못한 이 두마디가 남아 있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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