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큰 점수 차의 승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시리아가 말레이시아에서 치르기로 한 안방경기들이 제대로 열릴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당초 한국과 시리아의 경기는 레바논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레바논 역시 치안이 불안해 경기 장소가 마카오로 바뀌었다. 그러나 시리아축구협회와 마카오축구협회의 협상이 막판에 깨져 마카오 개최도 무산됐다. 결국 경기 장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로 결정됐다.
한국전을 포함한 시리아의 안방경기는 모두 말레이시아에서 열린다. 하지만 경기 개최와 상대 팀의 이동 및 숙박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시리아축구협회가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자금 사정에 여유가 없는 시리아가 한국전 이후의 나머지 안방경기들을 말레이시아에서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가 확실치 않다. 시리아가 비용 문제로 안방경기를 열지 못하면 경기는 시리아의 0-3 몰수패로 처리된다. 이렇게 되면 시리아와의 경기가 예정됐던 나머지 네 팀은 3골 차의 승리를 챙기게 된다. 한국이 시리아전에서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중국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을 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이번에 소집된 대표팀 중 시리아전 득점이 있는 유일한 선수다. 지동원은 한국이 시리아와 치른 최근 경기인 2010년 12월 친선 경기에서 후반 38분 선제 결승 골을 넣어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는 지동원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데뷔전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중국전에서 도움 2개로 한국의 3-2 승리를 이끌었던 지동원이 시리아전에서는 득점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려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동원은 “6년 전 시리아전에서 좋은 기억이 있고, 이번에도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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