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열 전 코치 신장암으로 별세…암으로 숨진 야구계 ★, 이렇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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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1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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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두열, 심재원, 장효조, 최동원. 사진=롯데 제공, 스포츠동아DB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두열, 심재원, 장효조, 최동원. 사진=롯데 제공, 스포츠동아DB

야구계 큰 별이 또 하나 졌다. 1일 오전 유두열 전 롯데 코치가 향년 6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1984년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신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유두열 전 코치의 사망 소식에, 팬들은 그 보다 앞서 암과의 싸움 끝에 유명을 달리한 프로야구 선수들을 떠올리며 슬픔을 삼키고 있다.

1994년에는 역대 최고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는 심재원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91년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4년만에 하늘나라로 갔다.

해태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김상진은 1999년 22세의 꽃다운 나이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2007년에는 MBC 청룡, 태평양 돌핀스 유니폼을 입었던 이길환 전 LG 트윈스 투수코치가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11년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던 조성옥도 동의대 감독 시절인 2009년 간암으로 눈을 감았다. 그는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2011년에는 야구계 큰 별 두 개가 한 번에 지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9월7일 ‘영원한 3할타자’ 장효조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이 위암과 간암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고, 일주일 후인 14일 ‘철완’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대장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두 사람 모두 선수 시절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빼어난 활약을 했다.

2012년에는 ‘뼈암’으로 알려진 대퇴골두육종으로 투병하던 KIA 타이거즈 이두환이 스물 넷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올해 초에는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한 황규봉 전 삼성 코치가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라운드에서, 또 더그아웃에서 야구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궜던 선수들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팬들의 깊은 애도는 아직 이어지고 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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