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타이슨은 아이스크림 도둑? “자기 냉장고인 듯 꺼내먹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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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주먹’ 마이크 타이슨(50·사진)이 도둑질하는 순간을 봤다면 어떤 행동을 할까? 슬그머니 못 본 척 할까? 아니면 당당하게 “돈을 내라”고 할까?

1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딸 밀란(7)과 함께 US 오픈이 열리고 있는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를 방문했던 타이슨은 센터 내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돈을 내지 않고 5달러50센트(약 62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하나 가져갔다. 이를 지켜 본 여성 점원은 “실례합니다만 돈을 내고 먹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타이슨은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는 듯 그냥 가던 길을 갔다. 다른 점원은 “마치 자기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후 점원이 타이슨을 따라가려 하자 가게 매니저가 막으며 “저 사람은 타이슨이야. 가서 싸우기라도 하려고? 그냥 가게 놔둬”라고 말했다. 이후 타이슨은 아이스크림 포장을 벗겨 든 채 자기 자리가 있는 프레지덴셜 스위트 안으로 들어갔다. 코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경기를 벌이고 있었다.

이에 대해 타이슨 측은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타이슨의 홍보 담당자인 조안 미그나노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렀을 때 미국테니스협회(USTA) 직원이 타이슨과 동행하고 있었다. 타이슨은 그 직원이 계산할 것이라고 생각해 계산대로 가지 않았던 것”이라며 “오해가 있다는 걸 알게 된 즉시 타이슨이 USTA 직원을 통해 계산을 마쳤다. 물론 돈은 타이슨이 냈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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