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 유두열 전 코치 별세 애도 “작은 아들 재신이 가을야구 같이 보기로 약속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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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1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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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열 전 코치 별세

사진=박정태 페이스북
사진=박정태 페이스북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전 코치인 박정태 레인보우희망재단 이사장(47)이 유두열 전 롯데 코치(60)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박 이사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두열 선배님께서 오늘 아침에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다”라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가을 야구보러, 작은 아들 (유)재신이 가을야구 하는 거 보러 저랑 같이 가기로 약속하셨는데,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 저희 선배님 가시는 길에 여러분들 모두 인사 부탁드립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1984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3점포를 터뜨리며 롯데의 첫 우승을 이끈 유두열 전 코치는 지난 2014년 9월 신장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주위 사람에게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고 경기도 김포 자택에서 칩거했다.

그런 유두열 전 코치가 올 4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 시구자로 서게 된 건 박 이사장의 설득 때문이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22일 레인보우희망재단 주최로 ‘유두열 전 코치 돕기 자선행사’를 열었고, 유두열 전 코치는 이 자리에 참석하며 용기를 냈다.

이후 유두열 전 코치는 롯데 홈 개막전 시구로 나설 정도로 기운을 차린 듯했지만, 여름이 지나면서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1일 경기도 일산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고인의 빈소는 일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유재준 씨와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인 차남 유재신이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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