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역대 첫 4년 임기 채울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9월 1일 05시 45분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러월드컵 본선진출 여부가 변수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은 한국축구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까.

역대 월드컵대표팀 사령탑 중 임기가 4년이었던 감독은 아무도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과하면 본선까지 총 4년간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첫 관문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전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직후인 2014년 8월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대한축구협회와 계약한 뒤 9월 A매치는 관중석에서 지켜봤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그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 2015 동아시안컵 우승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G조)에서도 무실점 전승(8승)으로 일찌감치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그뿐이 아니다. 권창훈(22·수원삼성), 이재성(24·전북),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 황의조(24·성남), 이정협(25·울산) 등 새로운 얼굴을 대거 대표팀에 불러들여 확실한 경쟁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팀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역대 한국대표팀 사령탑 중 가장 성공한 외국인 지도자로 평가받는 거스 히딩크(70·네덜란드)는 2002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이다. 그러나 그 또한 2001년 1월 한국대표팀을 맡아 2002년 여름까지 1년 6개월을 지휘했을 뿐이다. 한국이 개최국이어서 예선전을 치르지 않아 본선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여러 명의 외국인 지도자들이 한국 사령탑으로 취임했지만, 월드컵 예선 등 각종 대회에서 고전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이들이 다수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계약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로 임기를 결정하도록 합의했다. 지난 2년을 성공적으로 보낸 슈틸리케 감독이 최종예선에서도 승승장구해 4년 임기를 꽉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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