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 국제대회 첫 우승’ 새내기 문혜경 “김애경 언니처럼 되고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9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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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천아시아경기에서 3관왕에 오른 정구 여왕 김애경(28)은 지난 연말 은퇴한 뒤 지난 주 코리아컵 국제대회가 열린 인천 열우물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했다. 소속팀이었던 NH농협은행 직원으로 마산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훌쩍 성장한 자신의 후계자의 모습에 흐뭇해했다. ‘제2의 김애경’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인공은 NH농협은행 새내기 문혜경(19)이다.

2월 경북관광고를 졸업한 문혜경은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28일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첫 국제대회 챔피언이 됐다. 문혜경은 “실업 1년차로 아직 배울 게 많은 단계인데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내 경기 장면 동영상을 다시 봤는데 걸음마를 겨우 뗀 아기 같았다. 11월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향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 살 위 오빠도 정구 선수인 문혜경의 장점은 넓은 시야에서 나오는 각도 깊은 스트로크와 묵직한 구질이다. 문혜경은 “애경 언니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게 부담도 된다. 하지만 애경 언니처럼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장한섭 NH농협은행 감독은 “늘 밝은 성격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녔다. 포어핸드 스트로크와 높게 튀는 볼 처리 등 약점 보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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