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상승세, 해외파 발끝에 달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29일 05시 45분


축구대표팀 손흥민-기성용(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축구대표팀 손흥민-기성용(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1일 중국전 앞두고 오늘 첫 소집

석현준 제외한 20명…K리거는 3명뿐
소속팀서 주춤 손흥민·기성용 부활 관건


축구국가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본격적으로 출발한다. 3개월 만에 다시 닻을 올리는 대표팀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소집된다. 평소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모이지만, 이번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나 오후 5시30분부터 팬들과 함께 하는 ‘오픈 트레이닝’으로 새 출발을 알린다. 훈련 후 파주 NFC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9월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중국전이 끝나면 곧바로 출국해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마카오에서 시리아와 2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대표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는 것은 6월 유럽 원정 2연전을 앞둔 5월 말 소집 이후 3개월만이다. 대표팀은 유럽 원정에서 스페인에 1-6으로 대패한 뒤 체코를 2-1로 꺾고 자존심을 회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표팀을 23명이 아닌 21명으로 꾸렸다. 2경기밖에 소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에 뛰지 않을’ 선수를 뽑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해서다. 여기에 당초 시리아전만 뛸 예정이던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이 시리아전 장소가 레바논에서 마카오로 바뀌면서 명단에서 제외돼 20명만 모인다. 게다가 손흥민(24·토트넘)도 소속팀 사정에 따라 중국전에만 나선다. 결국 시리아와는 19명만으로 싸워야 한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이번에 소집되는 20명 중 K리거는 수비수 이용(30·상주상무)과 미드필더 권창훈(22·수원삼성), 이재성(24·전북현대) 등 3명뿐이다.해외파의 어깨가 무겁다.

축구대표팀 구자철-지동원(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축구대표팀 구자철-지동원(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주말 동안 해외파 선수들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또 다른 프리미어리거 기성용(27·스완지시티)과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은 나란히 교체출장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기성용은 레스터시티 원정경기 후반14분 교체출장해 2경기 연속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이청용은 본머스와의 홈경기 후반 21분 교체투입돼 3경기 연속 출장했지만 역시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는 구자철(27)과 지동원(25)도 새 시즌 개막전인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나란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신고하진 못했다.

주축 해외파 선수들이 시원한 골 소식을 전하지 못한 가운데 29일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이는 대표선수들이 중국과 시리아를 상대로는 골 폭죽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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