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 팔꿈치 부상, 김성근은 묵묵부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25일 05시 30분


한화 권혁. 스포츠동아DB
한화 권혁. 스포츠동아DB
한화 불펜에 비상이 걸렸다. 좌완 필승계투요원 권혁(33)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2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넥센과 홈경기에 앞서 “권혁이 오늘 훈련을 마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내일(25일)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2014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한 뒤 첫 1군 말소라 시사하는 바가 크다.

권혁은 23일까지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66경기에 등판해 95.1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6승2패3세이브 13 홀드, 방어율 3.87. 순수 계투로만 따지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2년간 144경기에서 207.1 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144경기는 KBO리그 한 시즌 팀당 경기수다.

가장 최근 등판은 21일 수원 kt전이었는데, 19일 잠실 LG전부터 3연투를 했다. 이 기간에 총 투구수가 50개였다. 19일 20개, 20일 21개, 21일 9개의 공을 연이어 던졌다. 특히 6월부터는 매달 최소 한 차례씩 3연투에 나선 탓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24일 경기 전 인터뷰를 거부했다. 권혁 대신 이날 1군에 등록된 김용주의 연습투구를 보기 위해 잠깐 덕아웃에 나타났던 것이 전부다. 전날(23일) “혹사의 기준이 무엇인가. 다른 팀의 4연투는 왜 언급하지 않는가. 공정하게 해야 한다”던 김 감독이 정작 권혁의 부상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 것이다. 또 한 번 김 감독의 ‘비밀주의’가 도마 위에 오를 듯하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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