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세메냐 女800m 금메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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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1초21 압도적 차이 나자 “그들만의 리그 만들어야” 불평

21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800m에서 캐스터 세메냐(25·남아프리카공화국·사진)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메냐에 대한 ‘성별 논란’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이날 결선에서 세메냐는 1분55초28을 기록하며 다른 선수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 은메달을 딴 프랜신 니욘사바(부룬디)와는 1초21이나 차이가 났다. 세계기록(1분53초28)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세운 남아프리카공화국 기록(1분55초33)은 0.05초 앞당겼다.

이에 대해 세메냐와 함께 경기를 했던 선수들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선수들과) 경기를 분리해서 치러야 한다” “그들만의 리그를 따로 만들어 경기하게 했으면 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서배스천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 ‘(성별 논란 선수에 관한) 규정을 다시 만들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와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IAAF는 2011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 기준 이상이면 여성 종목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CAS는 이 규정에 대해 근거 부족을 이유로 일시정지 명령을 내렸다. IAAF는 조만간 관련 규정에 대한 근거를 보완해 CAS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연 기자 call@donga.com
#캐스터 세메냐#성별 논란#테스토스테론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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