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채은성 빠진 LG, 정성훈-양석환 어깨 무겁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9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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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LG 양상문 감독.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LG 루이스 히메네스와 채은성이 모두 전력에서 이탈했다. 12경기 4연속 위닝시리즈, 최근 5연승을 달렸던 팀에 주득점원이 빠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채은성은 4일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큰 부상은 아니어서 이르면 14일 1군으로 올라올 가능성은 높지만, 올 시즌 중요할 때마다 귀중한 타점을 올렸던 그의 갑작스러운 부상은 뼈아팠다. 여기에 줄곧 팀의 4번타자로 역할을 해줬던 히메네스까지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히메네스는 6일 잠실 kt전에서 플레이 도중 허리통증을 느꼈고, 7일 경기에서도 선발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LG 트레이너는 “큰 부상은 아니지만 허리를 삐끗했다”며 “다음날(7일) 더 안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코칭스태프와 의논해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양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 좋은 경기력은 건강한 몸에서 나온다는 굳은 신념 때문이다. 만약 해당 선수가 4~5일 정도 경기에 뛰지 못한다고 판단하면 아예 2군으로 내려서 회복할 시간을 준다. 채은성, 히메네스의 2군행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양 감독이 부상선수의 2군행을 쉽게 결정하는 이유는 두꺼워진 선수층 때문이다. 양 감독은 팀 지휘봉을 잡은 순간부터 ‘주전만큼 강한 백업’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그 결과 백업을 뛰어넘어 주전으로 발돋움한 채은성, 유강남, 김용의를 비롯해 손주인 뒤를 받칠 정주현, 히메네스와 정성훈 자리에 들어갈 양석환, 외야자원으로 활용할 이천웅, 이형종 등이 두각을 드러냈다. 이들은 주전들의 대체자원으로 손색이 없다. 실제 채은성이 맡았던 5번타자와 히메네스가 빠진 3루수 역할은 양석환이 수행할 예정이다. 물론 주전선수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중심타선에 배치될 박용택, 정성훈은 4번타자 히메네스의 공백을 메워야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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