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2.70’ 정대현, 1군 출격 임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6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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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대현(38).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롯데 정대현(38).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롯데 정대현(38)이 1군 출격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 골반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정대현은 이달 들어 실전투구를 재개하며 1군 복귀 일정을 가다듬는 중이다.

정대현은 2012년 롯데 이적 후 불펜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핵심투수. 여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윤길현(33), 손승락(34)과 함께 든든하게 허리를 맡아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반기 21경기에서 1승 8홀드 방어율 4.40에 그치며 제몫을 해내지 못했다.

뜻하지 않은 부상도 찾아왔다. 6월4일 골반 통증으로 1군 말소가 된 뒤 한달 넘게 실전등판에 나서지 못했다. 이달 10일부터 2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정대현은 이틀 혹은 사흘 간격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7월 퓨처스리그 5경기 성적은 6.2이닝 방어율 2.70(4안타 5삼진 2실점). 최근 2게임에선 삼진 2개와 3개를 연거푸 잡아내며 더욱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정대현의 실전 재개에 대해 롯데 구동우 2군 투수코치는 연투 가능여부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 코치는 “매 게임마다 1이닝 이상 던지게 하고, 짧은 간격으로 등판 일정을 잡아 연투가 가능한지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됐던 골반에는 이상이 없다. 한 경기 투구수는 20개 내외로 조절 중”이라고 덧붙였다.

1군 복귀의 마지막 단계는 역시 ‘볼끝’에 있다. 구 코치는 “어차피 정대현은 볼 스피드로 승부를 보는 투수가 아니다. 타자 앞에서 움직이는 볼끝, 무브먼트가 중요하다”며 “현재 싱커는 시속 125㎞ 정도, 커브는 110㎞대가 나오고 있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롯데로선 정대현이 빨리 복귀할수록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선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는 후반기 막판 불펜진의 과부하가 염려되는 상황이다. 베테랑 정대현이 제 모습을 찾는다면 5위 사수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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