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차프만… 시속 169km 광속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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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ML 최고구속과 타이 기록… 18개 투구중 15개가 160km 넘어

“일단 투수 구속이 세 자릿수 마일에 다다르면, 공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포수의 주된 관심사는 공이 왼손 엄지가 아니라 글러브 주머니를 만나게 하는 것이다.”(브라이언 매켄·뉴욕 양키스 포수)

매켄에게는 고통의 시간이었을 터다.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차프만(사진)이 19일 미국 뉴욕 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시속 105.1마일(약 169.14km)의 공을 던졌다. 자신이 2010년 세웠던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과 타이 기록이다. 시속 105.1마일은 스탯캐스트(타구와 투구 정보를 기록하는 시스템)가 도입된 이후 측정된 가장 빠른 구속이다. 이날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차프만은 매켄이 “잡으면 다행이고 못 잡으면 망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시속 100마일(약 161km) 이상의 공을 연달아 던졌다. 이날 차프만이 던진 18개의 공 중 15개가 시속 100마일을 넘었다.

하지만 압권은 두 번째 타자 볼티모어 유격수 J 하디에게 던진 여섯 번째 공이었다. 하디에게 101마일짜리 공으로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차프만은 하디가 슬라이더와 104마일짜리 빠른공을 잇달아 커트해내자 더 빠른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전광판에 찍힌 차프만의 포심패스트볼은 시속 105.1마일을 찍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광속구#차프만#뉴욕 양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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