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미국 진출 6년만에 ML 첫 홈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0일 05시 45분


LA 에인절스 최지만.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 에인절스 최지만.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텍사스전 솔로홈런…에인절스 승리 기여

최지만(25·LA 에인절스)이 미국 진출 6년 만에 감격의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전에서 5회 솔로홈런을 때려내 메이저리그 데뷔 마수걸이포를 신고했다.

6년이란 시간만큼 오래 걸린 한 방이었다. 2010년 시애틀 입단 후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한 최지만은 여러 차례 빅리그 진입을 노렸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룰5 드래프트로 에인절스로 이적해 4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물론 적응은 순조롭지 않았다. 최지만은 5월까지 14경기 타율 0.056(18타수 1안타)로 부진한 뒤 7월 주전 1루수 C.J. 크론의 부상을 틈타 다시 빅리그 무대에 올랐다. 전날까지 5경기에서 0.286(14타수 4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인 최지만은 이날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홈팬들 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5회 상대선발 A.J. 그리핀의 초구 직구(시속 140km)를 통타해 좌측담장을 넘겼다. 팀도 최지만의 추격포 이후 6회 역전에 성공해 9-5로 이겼다.


최지만의 데뷔 홈런에 동료들은 짓궂은 세리머니로 축하를 전했다. 최지만이 모든 베이스를 밟고 나서 덕아웃으로 들어왔지만 동료들은 못 본체 하며 등을 돌렸다. 그러나 이내 최지만의 곁으로 다가가 함께 환호하며 덕아웃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 후에는 이날 MVP 마이크 트라웃이 인터뷰 도중 최지만을 챙기는 모습도 함께 비쳤다. 중하위 타순을 맡고 있는 최지만은 앞으로도 팀 내 중심타선을 받치는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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