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최용수 감독과 장쑤서 한솥밥…이적료는 얼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5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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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선수. 동아일보 DB
홍정호 선수. 동아일보 DB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비수 홍정호(27)가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이적했다.

장쑤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해 온 홍정호가 장쑤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쑤는 홍정호의 이적료를 포함한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외 축구 통계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홍정호의 이적료는 340만 파운드(약 51억6900만 원)로 추정된다.

2013년 프로축구 K리그 제주에서 뛰다가 한국 중앙수비수로는 최초로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던 홍정호는 3년여 만에 독일 생활을 마감했다. 홍정호는 K리그에서 자신의 활약을 본 적이 있는 최 감독과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아우크스부르크에서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안정적으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장쑤는 약점인 수비 불안 문제를 해결해 줄 수비수로 홍정호를 낙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 영입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장쑤는 알렉스 테이셰이라 등 외국인 선수가 이끄는 공격력이 강한 반면에 수비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2일 장쑤 데뷔전에서 4-3으로 힘겹게 승리한 최 감독은 “3골을 내준 것이 아쉽지만 수비는 점차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파였던 홍정호의 장쑤행으로 국가대표팀의 중앙수비수 대부분이 중국에서 활약하게 됐다. 홍정호 외에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광저우 R&F), 김기희(상하이 선화)가 중국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중국 구단들은 3명의 외국인 선수로는 남미와 유럽 공격수들을 영입하고, 아시아쿼터(외국인 선수 4명 중 1명은 아시아 출신을 써야한다는 규정)를 수비수로 채우는 경향이 있다”며 “아시아권에서는 한국 수비수의 기량과 체격 조건이 좋기 때문에 집중적인 영입 대상이 되고 있다. 선수들도 거액의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국행을 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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