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건영의 굿모닝 MLB] 류현진 8일 복귀전에 기대하는 것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7일 05시 45분


LA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29·사진)의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을 놓고 한동안 장고를 했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나 늦어도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에 나설 것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던 그가 하루 사이에 마음을 굳혔다. 결국 류현진이 통산전적 4승무패에 방어율 0.84를 기록하며 천적으로 군림했던 파드리스가 21개월만의 복귀 무대 상대로 낙점됐다. 류현진이라면 치를 떨 법한 파드리스다.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1시 경기다. 2014년 9월 7일 애리조나 디백스전이 마지막 홈경기였으니 LA 팬들에게는 류현진이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사를 하는 셈이다.

류현진의 복귀를 한국 팬들보다 더 간절히 원하는 인물이 있다. 다저스에서 홍보와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있는 셸리 와그너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와그너 이사는 5일 LA에 있는 한국 언론사들에 일일이 보도자료를 보내 8일 경기가 류현진의 복귀전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다소 부진한 티켓 판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는 내용이었다.

다저스 홈경기는 원스타(1star)부터 포스타(4star)까지 4등급으로 나뉜다. 주중과 주말 경기, 그리고 상대팀이 얼마나 인기 있는 구단인가에 따라 티켓 가격을 4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8일 열리는 파드리스전은 투스타(2star) 경기다. 아직 시간이 있지만 이날 경기는 현재 1만4000여 장의 티켓이 남아 있어 비상이 걸렸던 차에 류현진의 복귀 확정은 와그너 이사에게는 오랜 가뭄 뒤에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는 단비와 다름없다. 급하게 스케줄이 잡혔지만 다저스 측에서는 최소 3000명에서 많게는 5000명가량의 한인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A 한인 언론사 중의 하나로 수 년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다저스 티켓 판매를 담당해 온 조인스 아메리카의 김윤수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코리안 커뮤니티에서 다저스 티켓 판매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가운데 이번 류현진의 복귀로 한인들의 티켓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다저스 홍보팀과 다시 협조 체제를 구축해 언어의 불편 없이 많은 한인 팬들이 티켓을 구입해 응원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독점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MBC측도 파격적인 편성을 통해 류현진의 복귀전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지상파는 물론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MBC스포츠플러스에서 한명재 캐스터와 허구연 해설위원의 조합으로 팬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시킨다는 방침이다.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