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통 위조’ 첼시 리 영구제명… 박종천 감독 사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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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개인 기록-KEB하나 성적 말소… 여자농구 해외동포 선수제도 폐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5일 출생증명서 등을 위조한 혐의가 드러난 KEB하나은행 첼시 리(27·사진)를 영구제명하고 지난 시즌 기록과 시상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의 지난 시즌 성적도 말소하기로 했다. 2016∼2017시즌 외국인과 국내 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KEB하나은행의 선발 순서도 최하위인 6위와 12순위로 조정했다. 첼시 리의 KEB하나은행 입단에 관여한 에이전트 2명에 대해서는 무기한 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다.

WKBL은 이와 함께 해외 동포 선수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외 동포 선수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드래프트에 참가해야만 국내 프로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됐다.

KEB하나은행도 이날 장승철 구단주와 박종천 감독을 사임시키고, 한종훈 사무국장에게는 감봉 징계 조치를 내렸다. KEB하나은행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법원 최종 판결은 나오지 않았으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같이 결정했다”며 “첼시 리와 에이전트에게는 강력하게 책임을 묻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해외 동포’ 자격으로 KEB하나은행에 입단한 첼시 리는 올 4월 대한체육회를 통해 특별 귀화 선수로 추천됐지만 법무부 심사 과정에서 관련 서류를 위조한 혐의가 드러났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한국여자농구연맹#첼시 리#keb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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