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춤추게 한 조진호 감독의 칭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29일 05시 45분


상주상무 조진호 감독. 스포츠동아DB
상주상무 조진호 감독. 스포츠동아DB
선수들 동기부여 ‘3연승 비결’

조진호(43·사진) 감독의 칭찬세례에 상주상무 선수들은 무더위도 잊은 듯하다.

상주는 26일 수원FC와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서 3-0 대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3경기에서만 10골을 터트린 상주는 성남FC를 다득점(상주 32골·성남 25골)에서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골 넣는 재미를 알게 된 선수들은 제대로 신바람을 냈고, 조 감독의 열띤 독려는 상승세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국군체육부대의 특성상 상주는 팀의 주축인 병장급 선수들이 전역으로 팀을 떠날 경우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긴다. 지난해 12월 상주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평소 적극적 격려와 동기부여로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보유한 자원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올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7골)인 박기동과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박준태는 조 감독의 지도 아래 새로운 축구인생을 맞았다. 박기동은 원 소속팀 전남 드래곤즈에서 2013시즌과 2014 시즌 동안 25경기에 출장해 단 1골에 그쳤다. 지난해 상주에 입대해 챌린지(2부리그) 35경기에서 6골을 뽑은 박기동은 올 시즌 16라운드까지 벌써 7골을 넣고 있다. 지난해 상주에서 2경기에만 나섰던 박준태는 올 시즌 14∼16라운드에서 연속골을 작렬하며 쾌조의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조 감독은 “작년 박기동, 박준태에게 공격적 성향이 있는 것을 봤다. 자신감을 키워주고 ‘잘할 수 있다’고 독려해준 게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주장을 맡은 이용도 조 감독의 지도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는 “주전 선수들은 경기에 자주 나가서 자신감이 올라가고 동기부여가 되지만, 경기에 안 나가는 선수들도 많다. 그런데 조 감독께선 그런 선수들까지 다 보살펴주고 격려해주신다. 지도자로서 본받을 점이 많다”며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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