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잡은 호랑이…KIA 4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27일 05시 45분


KIA 나지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나지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나지완 그랜드슬램…NC 4연패
롯데 선발전원안타…LG 류제국 5승


KIA의 6회초 득점을 가리키는 마산구장 전광판에 숫자‘8’이 찍혔다. KIA는 26일 ‘2016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에서 6회까지 14안타 9볼넷으로 14점을 올리며 15-4로 승리했다. KIA가 두산과 더불어 KBO리그 양강으로 꼽히는 NC를 적지 마산에서 3차례 연거푸 깨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KIA(31승37패1무)는 주초 롯데와 3연전 2승1패에 이어 주말 NC전 3연승으로 5위 LG(31승35패1무)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선발 임준혁이 1회 2실점 뒤, 2사 1·2루로 몰리자 지체 없이 홍건희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홍건희(2.2이닝 무실점)∼심동섭(1.2이닝 무실점)이 NC 타선의 결정타를 피해가는 사이, KIA 타선이 5회 4점, 6회 8점으로 불을 뿜었다. KIA는 하루 전 25일 6회 7득점을 낸데 이어 26일 6회 8점을 내 올 시즌 1이닝 팀 최다점수 기록을 세웠다. KIA 나지완은 시즌 10호 홈런을 6회 쐐기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김주찬도 5타수 4안타 3득점 2타점으로 날았다. 반면 NC는 15연승 이후 1무4패의 충격에 빠졌다. 선발 정수민이 4.1이닝(6안타 4볼넷 4실점)밖에 버티지 못했고, 최금강(0.2이닝 2실점)이 무너진 것이 치명타였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는 한화를 12-4로 대파했다. 롯데 타선은 선발 전원안타(시즌 29호·팀 시즌 4호·통산 730호)를 기록했다. 선발 박진형은 5이닝 4안타(1홈런) 7탈삼진 무4사구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반면 한화 선발 송은범은 1이닝(3실점)만에 교체되며 시즌 7패(2승)째를 떠안았다.

잠실에서 LG는 류제국(7.2이닝 1실점)의 역투 덕분에 넥센에 2-1로 이겼다. 류제국은 21일 SK 김강민과의 주먹다짐 퇴장 이후 첫 등판에서 시즌 5승을 따냈다. 넥센 스캇 맥그레거는 비록 패했지만 6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대구에서는 2회에만 최형우의 만루홈런 포함해 8점을 낸 삼성이 kt의 추격을 따돌리고 11-8로 승리했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4위 SK가 1위 두산에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6-5로 승리, 5할 승률로 다시 올라섰다.

마산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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