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승… 모두가 申 아래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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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日 니치레이 레이디스 3연패… 故 구옥희의 44승 기록 넘어

일본 지바 현 소데가우라CC에서 19일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JLPGA) 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 우승한 신지애(오른쪽)가 아버지 신제섭 씨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일본 지바 현 소데가우라CC에서 19일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JLPGA) 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 우승한 신지애(오른쪽)가 아버지 신제섭 씨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인생을 즐기며 인생을 만들어 가며 인생을 채워 가는 중.”

프로골퍼 신지애(28·스리본드)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프로필 문구다. 그런 신지애에게 19일은 자신의 골프 인생에서 새로운 한 페이지를 쓴 하루가 됐다.

신지애는 이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45승 고지에 올라 한국 프로골프 선수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신지애는 이날 우승으로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의 44승 기록을 넘어섰다.

신지애는 일본 지바 현 소데가우라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아마추어 가쓰 미나미(18)에게는 3타 차로 앞섰다. 신지애는 2014, 2015시즌에 이어 니치레이 레이디스 3연패도 달성했다.

200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신지애는 KLPGA에서 20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1승, JLPGA에서 14승을 거뒀다. 2008, 2010년 우승한 미즈노클래식은 LPGA와 JLPGA가 공동 개최한 대회라 한미일 통산 우승 횟수는 43회다. 신지애는 이 외에도 유럽여자프로골프(LET)와 레이디스아시안골프투어(LAGT)에서도 1승씩을 챙겼다. 한편 구 전 회장은 일본에서 23승, 국내 20승, 미국에서 1승을 했다.

이날 우승으로 1440만 엔(약 1억6200만 원)의 상금을 거머쥔 신지애는 올 시즌 JLPGA에서 가장 많은 상금(7545만5000엔·약 8억5000만 원)을 챙기며 상금왕도 노리게 됐다. 신지애는 앞서 2006∼2008년 국내에서, 2009년에는 미국에서 각각 상금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신지애라는 이름으로 1승, 1승 일구어 낸 기록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쌓은 기록을 넘어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은 신지애의 아버지 신제섭 씨(57)의 생일이었으며 일본의 ‘아버지날’이기도 했다. 신지애는 “(아버지) 생신에 맞춰 우승해 좋은 선물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일본여 자프로골프투어(jlpga)#신지애#니치레이 레이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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