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셰플러 US오픈 돌풍 예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7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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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중단된 1R에서 언더파로 경기 끝내
-US오픈 아마추어 우승자는 역대 8명뿐
-1933년 존 굿맨 끝으로 82년 동안 아마추어 우승 없어

기상악화로 경기가 중단된 US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에서 아마추어 스콧 셰플러(미국)가 돌풍을 예고했다.

셰플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골프장(파70·721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날 경기는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고 안개마저 코스를 덮으면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등 순조롭지 못했다. 결국 이날 1라운드를 마친 선수는 9명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오버파를 기록하는 가운데 셰플러는 유일하게 언더파로 경기를 끝냈다.

올해 19세인 셰플러는 2013년 US주니어 아마추어 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다. 올해 116번째 맞는 US오픈에서 아마추어 우승자는 역대 8번 밖에 없었다. 1913년 캐디 출신으로 US오픈에 출전한 프란시스 위멧이 해리 바든과 테드 레이를 연장 끝에 꺾고 첫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제롬 트레버스(1915년), 찰스 에반스 주니어(1916년),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1923, 1926, 1929, 1930년), 존 굿맨(1933년)이 마지막 아마추어 우승자로 기록됐다.

난도 높은 코스에 기상 악화까지 겹치면서 선수들은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앤드류 랜드리(미국)는 17번홀까지 3언더파를 쳐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13번홀까지 2언더파를 기록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조던 스피스는 11번홀까지 버디 1개에 보기 2개를 기록하며 1오버파를 적어냈고, 강성훈은 15번홀까지 2오버파, 안병훈은 13번홀까지 6오버파로 고전 중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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