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8호 3점 홈런→1타점 적시타→안타…대타 이대호 ‘미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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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3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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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3점 홈런과 1타점 적시타 등 빅리그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가 3점 홈런과 1타점 적시타 등 빅리그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미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빅보이’ 이대호(34)가 대타로 나와 추격의 3점 홈런(시즌 8호)를 터트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1타점 적시타를 쳐내는 등 제한된 기회에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의 추격포는 동료들을 자극, 믿기 힘든 역전승의 성과를 거뒀다.

이대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4-12로 끌려가던 6회 초 1사 2, 3루에서 애덤 린드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투수 브래드 핸드의 5구째인 시속 132㎞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 너머 관중석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대호의 시즌 8호 3점 홈런으로 시애틀은 7-12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7호 홈런을 때린 지 3경기 만에 추가 홈런을 터트렸다.

이대호는 또 9-12로 간격이 좁혀진 7회 2사 1, 3루에서도 바뀐 투수 브랜든 마우어러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시속 153km 속구를 밀어 쳐 우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이대호는 8호 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수 앞 라인드라이브 성 안타를 쳐 이날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대호는 시즌 타율이 2할7푼5리에서 3할1리(83타수 25안타)로 껑충 뛰었고 누적 타점도 20점이 됐다.

시애틀은 이대호가 추격의 불을 댕긴 3점포를 터뜨린 후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16대 1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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