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시즌 3번째 3안타…현지팬 “KIMVP” 확 달라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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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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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붙박이 ‘2번 타자’로 자리잡은 듯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3번째 3안타 경기로 밥상을 제대로 차렸다. 멀티득점(2득점)에 성공하며 테이블세터 역할 100% 완수.

김현수는 2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 오리올스파크에서 열린 2016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360에서 0.382(55타수 21안타)로 올랐다.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후 1일 하루 휴식을 취한 김현수는 팀이 0-1로 뒤진 1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서 상대 선발 조 켈리를 상대로 5구 구속 96마일(약 155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이로써 김현수는 8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이어진 기회에서 후속타자 마크 트럼보의 우전 적시타로 김현수는 홈을 밟았다.

팀이 4-4로 맞선 2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1사 1루 상황에서 3구 96마일(약 155km) 투심 패스트볼을 쳐 중앙 담장을 원 바운드로 넘기는 2루타를 만들었다. 자신의 시즌 6번째 멀티히트였다. 타구가 담장을 안 넘어갔다면 타점을 올릴 수 있었으나 운이 없었다.

7-7로 맞선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바뀐 투수 토미 레인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5회말 네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고, 팀이 10-8로 앞선 7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선 레인의 2구째 77마일(약 124km) 커브를 쳐 우전안타를 신고했다. 시즌 3번째 3안타였다. 이어 김현수는 후속타자 맷 위터스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8회 1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9회 초 수비에서 놀란 레이몰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일 계속되는 김현수의 맹활약에 볼티모어 현지 팬들도 환호했다. 아이디 Roe****을 사용하는 팬은 “KIMVP”라는 센스 있는 글을 남겼다. 다른 팬들도 “김현수는 항상 라인업에 있어야 돼(KIM NEEDS TO BE IN THE LINEUP ALWAYS)”, “유일한 구원자!(The Seoul Savior!)”, “김현수는 우리 아빠(kim is my dad)”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즌 초 마이너리그 행을 거부한 김현수를 비난하던 분위가와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한편, 이날 볼티모어는 레드삭스에 13-9로 승리를 거둬 29승째(22패)를 기록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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