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보스케 감독 “선수시절 슈틸리케는 완벽주의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2일 05시 45분


스페인 대표팀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스페인 대표팀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 레알 마드리드서 슈틸리케 감독과 인연

“슈틸리케는 완벽주의자였다.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 오면서 팀 분위기도 바뀌었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선수로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와 함께 선수로 뛰었던 비센테 델 보스케(66) 스페인대표팀 감독의 말에서 그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과 델 보스케 감독은 1977년부터 198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먼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쪽은 스페인 태생인 델 보스케. 두 사람의 인연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3회 우승을 경험한 슈틸리케가 1977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불과 23세였다. 중앙 미드필더 델 보스케는 슈틸리케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막강 허리진을 책임졌다.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델 보스케 감독은 최근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시절 슈틸리케는 완벽주의자였다. 그와 함께 할 때는 훈련도 실전 같았다. 그는 모든 것을 잘하려고 했다.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 오면서 당시 우리 팀의 성격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슈틸리케는 정말 완벽한 미드필더였다.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도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이 탁월했고, 때로는 골도 직접 넣는 선수였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주목을 끄는 대목은 “슈틸리케는 우리에게 진정한 프로정신과 팀이 개인보다 우선한다는 생각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후 보여주고 있는 선수선발의 원칙과 ‘팀 퍼스트’ 정신은 이미 선수시절부터 마음 속 깊이 새겼던 가치관임을 짐작할 수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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