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법무부 “불법스포츠도박·승부조작 뿌리 뽑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일 05시 45분


구본능 KBO 총재(왼쪽)와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전에 앞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구본능 KBO 총재(왼쪽)와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전에 앞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BO 구본능 총재·김현웅 법무부 장관
‘클린 베이스볼 문화확산’ 업무협약 체결


깨끗한 야구문화와 스포츠를 통한 준법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KBO와 법무부가 손을 잡았다.

KBO 구본능 총재와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31일 잠실구장에서 ‘배려, 법질서 실천운동과 클린 베이스볼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 총재와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잠실구장 2층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최근 불거진 불법스포츠도박, 승부조작 등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 깨끗한 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협약서에 사인을 했다.

KBO와 법무부는 앞으로 검사를 비롯한 법 교육 전문 강사들이 KBO리그 관계자와 선수단, 지도자, 심판진 등을 대상으로 부정행위 방지 교육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학생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법사랑 서포터스’와 함께 하는 기초 법질서 확립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소외계층 청소년에 대한 야구교실 운영 및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KBO 관계자는 “최근 도박, 승부조작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연이어 터지면서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며 “야구가 인기 스포츠인 만큼 깨끗한 야구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MOU를 통해 법무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문제점을 개선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도 “비단 야구뿐 아니라 스포츠계에 불법스포츠도박, 승부조작, 심판매수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선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보면 자신이 하는 행위가 잘못된 일인지 모르고 저지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KBO와 함께 교육을 실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뿐 아니다. 얼마 전 관중이 페트병을 그라운드로 던지거나 난입하는 것 역시 질서를 지켜야한다는 준법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 MOU를 통해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스포츠 정신을 되살리고, 사회 전반적으로 준법정신을 고취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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