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FC서울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라와 레즈(일본)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은 25일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전반 29분 데얀이 골을 넣어 전후반 90분 정규시간을 1-0으로 마쳤다. 하지만 방문 1차전에서 0-1로 졌기 때문에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에서 두 팀은 두 골씩 주고받았다. 서울은 연장 전반 4분 아드리아노,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고요한이 골을 터뜨렸고 우라와는 재일동포 4세 이충성이 연장 후반 7분, 10분에 잇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연장 전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3-2로 서울이 앞섰지만 방문경기를 포함한 종합 스코어는 3-3으로 다시 동률이었다. ALC에서는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되지만 연장전 득점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연장 종료 직전 고요한의 득점으로 기사회생한 서울은 후축으로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3번째 키커 오스마르가 실축하며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그러나 골키퍼 유상훈이 우라와 5번째 키커의 슈팅을 선방한 데 이어, 8번째 키커의 슈팅까지 몸을 날려 막아내 분위기를 바꿨다. 서울은 8번째 키커 김동우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차기를 7-6으로 마무리 짓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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