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95마일’ 속구, 타석에서 보면 ‘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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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0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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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일(한국시각) 최고 구속 시속 ‘95마일’ 등 위력구를 선보이며 시즌 6번째 홀드를 챙겼다.

이날 오승환이 찍은 ‘95마일’(약 153km) 속구는 광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선 평범한 수준이다. 오승환의 속구 평균 구속은 148.7km/h로, 메이저리그 평균인 149.2km/h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오승환의 속구는 ‘돌직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위력적이다. 오승환이 속구 위주의 투구를 함에도 '난공불락'이 된 비결은 바로 공의 회전수에 있다.
오승환의 속구는 분당 평균 2320번 회전한다. 이는 메이저리그 평균(2241)보다 79회 더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의 회전수가 높을수록 타자들이 체감 속도를 더 빠르게 느낀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오승환의 95마일 짜리 속구의 체감 속도는 100마일 짜리 못지 않다는 것.

한편, 오승환은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팀이 10-7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로 오승환은 시즌 6번째 홀드를 기록했고,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1.31에서 1.25로 떨어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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