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포기? 고척스카이돔서 내년 WBC 경기 개최 확률 높아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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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유치 경쟁을 벌이던 대만이 주최권 신청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년 WBC 1라운드 조별리그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17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야구협회는 전날 “WBC 조직위에 ‘1라운드 개최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공식 통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만프로야구연맹(CPBL) 회장을 맡고 있는 우즈양 대만 국민당 의원은 5일 “매우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경쟁 상대인 한국에 (WBC 1라운드) 개최권이 넘어갔다”고 말했다. 당시 대만야구협회에서는 “이달 중순이 돼서야 발표가 난다”며 반박했지만 결국 백기를 들었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한국 대표팀에서 대만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했던 김윤석 씨는 “대만야구협회도 분위기는 알고 있었지만 국제 대회 유치가 주 수입원이라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1월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바로 직전인 2013 WBC 때는 4개 팀씩 4개조로 나눠 대만 미국 일본 푸에르토리코 등 4개 나라에서 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번 WBC 1라운드는 내년 3월에 열릴 예정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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