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건드려?” 강정호, 분노의 두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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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빈볼성 공 던진 컵스 상대… 결승 2루타-쐐기홈런 터뜨려
박병호, 선발출장 2안타 2득점
류현진 실전재활경기 2이닝 무실점

역시 제일 통쾌한 복수는 실력으로 갚아주는 거다. ‘평화왕’ 강정호(29·피츠버그)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결승 2루타와 쐐기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컵스는 지난해 9월 강정호가 부상으로 시즌을 접게 만든 팀이다. 전날 컵스와의 경기에서도 강정호가 빠른 공을 등에 맞으며 빈볼 시비가 일었었다.

강정호는 16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올 시즌 타율은 0.292로 올랐고 OPS(출루율+장타력)는 1.232가 됐다. 강정호는 이날까지 기록한 안타 7개 중 6개가 장타(2루타 2개, 홈런 4개)다.

강정호는 이날 0-0으로 맞선 7회초 2사 2루에서 컵스의 선발 투수 존 레스터(32)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6회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벌이던 레스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2루타였다. 9회초에는 컵스의 마무리 투수 엑토르 론돈(28)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론돈에게 올 시즌 홈런을 뽑아낸 건 강정호가 처음이다. 피츠버그는 2-1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박병호(30·미네소타)는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2루타 1개) 2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가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건 지난달 25일 경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미네소타는 5-1 승리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에서 가장 늦게 시즌 10승(26패)을 달성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희소식이 들렸다. 류현진(29·LA 다저스)은 이날 어깨 수술 후 처음으로 실전 재활 경기에 나섰다. 류현진은 다저스 산하 어드밴스트 A팀 랜초쿠가몽가 소속으로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2개를 잡았고 안타는 1개만 맞았다. 재활 중인 추신수(34·텍사스)도 트리플A 경기에 나서 3회초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다.

한편 이대호(34·시애틀)는 5일 만에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팀도 0-3으로 패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출전하지 않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피츠버그#강정호#박병호#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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