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PGA투어 직행길 가속…관계자 “사실상 진출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2일 13시 25분


‘꿈의 무대’를 향한 안병훈(25·CJ그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사무국은 12일 안병훈이 최근 취리히 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 ‘일시 특별 회원(Special Temporary Member)’ 자격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유럽골프투어 멤버인 안병훈은 PGA투어에서는 비회원이라 연간 초청 선수로 나갈 수 있는 대회가 7개 밖에 안 되는 등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PGA투어 초청 제한이 풀렸으며, 대기 선수로 있다 출전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게 돼 자신의 최종 목적지인 PGA투어 직행의 길을 더욱 넓히게 됐다.

안병훈은 올 시즌 PGA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413점의 페덱스컵 포인트와 64만5845 달러의 상금을 확보했다. 정식 회원이었다면 페덱스컵 랭킹 83위, 상금 88위에 해당된다. PGA투어는 안병훈의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와 상금이 지난 시즌 종료 시점 기준으로 150위 이내에 들어 특별 회원 자격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안병훈이 이번 시즌 PGA투어 종료 후 페덱스컵 랭킹 125위 이내에 들면 내년 시즌 정식 회원으로 출전 자격을 얻는다. 세계 랭킹 24위인 안병훈은 12일 개막된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했다. 앞으로 메모리얼 토너먼트, US오픈, 브리티시오픈 출전도 확정됐다. 안병훈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영국 ISM 관계자는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확대된 만큼 내년 PGA투어 진출은 사실상 확정됐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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