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한국축구에 몹시 중요한 해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의 국가대표팀은 9월부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돌입하고, 신태용(46)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8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도전한다.
국가대표팀 사령탑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지만 잠시 헤어진 슈틸리케 감독과 신 감독이 다시 뭉쳤다. 스포츠동아·스포츠경향·스포츠서울·스포츠월드·스포츠조선·일간스포츠 공동 주최, 대한축구협회·한국프로축구연맹·전북현대·FC서울 공동 후원으로 9일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16년 축구인 골프대회’에서다.
바쁜 일상을 잠시 벗어나 필드에서 모처럼 망중한을 즐긴 두 감독의 표정도 밝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6월 유럽 원정 평가전 ▲월드컵 최종예선 ▲유럽파 등에 대해 속내를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그는 “이달 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올랐는데, 스페인대표팀은 FC바르셀로나 멤버들이 주축이다. 충분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6월 1일 스페인(잘츠부르크), 5일 체코(프라하)와 잇달아 격돌한다.
월드컵 최종예선 전망도 빼놓지 않았다. “강한 전력의 이란, 우즈베키스탄이 속한 터프한 그룹”이라고 말한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과의 1차전이 관건”이라며 첫 단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부진한 일부 유럽파에 대해선 “걱정이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새 팀이 필요하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작년 골프대회 우승에 좋은 느낌으로 올림픽 예선을 통과했다.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날릴 기회”라며 웃은 신 감독은 리우올림픽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최약체 피지와 한 조에 속해 더욱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한 뒤 “피지와 1차전은 전력노출을 최소화하고, 독일과 2차전에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