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D-100]건강한, 여자다운… 다양한 이미지로 광고서도 종횡무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CF퀸 손연재

김연아의 뒤를 잇는 차세대 스포츠 스타 CF퀸으로떠오른 손연재. 동아일보DB
김연아의 뒤를 잇는 차세대 스포츠 스타 CF퀸으로떠오른 손연재. 동아일보DB
한국 리듬체조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손연재는 피겨 불모지에서 꽃을 피운 김연아에 이어 전국민의 응원을 받는 스포츠 스타가 됐다. 밝고 건강한 이미지에 걸맞게 광고도 여러 편 찍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뒤 손연재는 ‘바다의 왕자’ 박태환과 함께 에어컨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당시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춘 선수인 데다 젊고 활력 있는 모습이 휘센 에어컨의 브랜드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LG 휘센은 ‘리드믹 올스타즈 갈라쇼’ 등을 개최하며 손연재와 지속적으로 상생해왔고 아직도 손연재의 운동복 목 부분 가장 잘 보이는 곳에는 휘센의 로고가 붙어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LG전자는 ‘손연재가 리듬체조에서 동메달 이상을 따면 5월 한 달간 2012년형 휘센 신제품 에어컨을 구매한 고객에게 1인당 50만 원을 준다’는 홍보를 하기도 했다. 이 기간 에어컨을 산 고객만 3000여 명에 달해 총보상금 규모는 15억 원에 가까웠다. 결국 손연재가 결선 5위에 머물며 없던 일이 됐지만 한때 LG와 상금보상보험을 맺었던 LIG 손해보험은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할 위기에 바짝 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연재는 운동선수답게 아웃도어, 샴푸, 변비약, 잇몸약, 발효유 등 ‘건강한 이미지’가 필요한 상품의 단골 모델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음악에 맞춰 다양한 연기를 펼치는 리듬체조 종목의 특성상 대변할 수 있는 상품의 폭은 더 넓다.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앞세운 광고로는 워터파크, 생리대가 있다.

한때 귀여운 이미지를 앞세워 음식 광고에도 자주 등장했는데 아이스크림, 피자, 레몬에이드 등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 많았다. 국가대표가 주는 신뢰감으로 금융, 보험업계도 손연재를 자주 찾았다. 손연재의 자동차보험 광고는 요즘 TV를 틀면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광고 중 하나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리우 올림픽 d-100#cf퀸#손연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