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70골 합작했던 MSN 삼각편대… A매치 다녀온 뒤 3경기 1골 그쳐
2위와 승점 같아 우승 장담못해
바르사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1-2로 지며 2003년 이후 13년 만에 리그 3연패를 당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이날 개인통산 500골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관왕(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국왕컵)까지 노렸던 바르사는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이어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승점 76점)이 같아졌지만 맞대결 성적에서 앞서 간신히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내리 3경기를 질 동안 MSN 트리오는 메시(1골) 외에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와 네이마르(브라질)가 침묵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70골을 합작한 남미 출신 세 선수는 3월 A매치를 다녀온 뒤부터 부진에 빠졌다. 이들은 월드컵 남미 예선을 치르기 위해 장거리 비행을 한 뒤 A매치 1, 2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를 병행하는 힘겨운 일정이 겹쳐 체력 소모가 심했다. 최근 세 선수는 후반전 들어 스피드가 떨어지거나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를 효율적으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사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 차출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